사진생각 2

[사진생각] 누군가를 카메라에 담는다는 것

누군가를 카메라에 담는다는것. 떨리고 흥분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나같은 초보 사진가에게는 더욱 더 그러하다. 잘 안나오면 어쩌지 ? 상대방이 싫어하면 어쩌지? 초점은 잘 맞은걸까? 이런 걱정어린 생각이 머리에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잘나온 사진을 만나게 되면 곧 씨익 하고 웃으며 자신 만만한 표정으로 나의 피사체가 되어준 그분께 LCD 화면을 들이민다. "와 잘나왔다 ~" 라는 소리가 들려오면 이내 마음이 흡족하다. 인물사진이란 그런것일까? 피사체가 되어준 또다른 생각과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과 카메라를 들고 셔터와 조리개.. 일련의 카메라를 작동시켜 찍은 사진가와의 같은 생각의 공유. 내가 좋은 사진은 남들도 좋다는 생각 남들이 좋은 사진은 나도 좋다는 생각 두가지는 너무 다른 느낌으로..

[사진생각]버스를 기다리다

퇴근길 .. 붉은빛 가로등 아래서 늘 똑같은 일상을 마무리 하듯.. 버스를 기다린다. 하나 둘 정류장에 사람들이 줄어가고.. 내 버스는 오지 않는다. 언젠간 오겠지에 대한 막연함.. 언젠간 오겠지... 기다리자.. 지금까지 기다린게 아깝잖아.. 그렇게 난 오늘도 버스를 기다린다. 언젠간 오겠지 하는 막연함으로.. ============================================================================ 버스 뿐만이 아닌듯 하다. 사진에 대한 확신.. 좋은 사진을 찍기위한 기다림.. 이런것들도 버스를 기다리는 마음처럼.. 늘 막연하기만 하다. 언제쯤.. 올까? 내 사진의 버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