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카메라에 담는다는것. 떨리고 흥분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나같은 초보 사진가에게는 더욱 더 그러하다. 잘 안나오면 어쩌지 ? 상대방이 싫어하면 어쩌지? 초점은 잘 맞은걸까? 이런 걱정어린 생각이 머리에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잘나온 사진을 만나게 되면 곧 씨익 하고 웃으며 자신 만만한 표정으로 나의 피사체가 되어준 그분께 LCD 화면을 들이민다. "와 잘나왔다 ~" 라는 소리가 들려오면 이내 마음이 흡족하다. 인물사진이란 그런것일까? 피사체가 되어준 또다른 생각과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과 카메라를 들고 셔터와 조리개.. 일련의 카메라를 작동시켜 찍은 사진가와의 같은 생각의 공유. 내가 좋은 사진은 남들도 좋다는 생각 남들이 좋은 사진은 나도 좋다는 생각 두가지는 너무 다른 느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