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4

[사진이야기] 찍는 사람은 자기 사진이 없다

손에 DSLR을 쥐고 사진을 찍은지 이제 9개월이 조금 넘었다. 8천번이 조금 안되게 셔터를 누를 동안 정작 내 사진은 별로 없다.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있을땐 내 사진이 참 많았는데. 지금은 덩치가 커진 DSLR로 내사진을 찍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 부들부들 떨리는 팔에 .. 힘이 잔뜩 들어가 부자연 스러운 얼굴.. 찍고나서 웃으면서 delete 버튼을 눌러 지워버린다. 난 사진 찍히는걸 예전엔 참 좋아했다. 그런데 요즘엔 누군가 나를 담아 주는게 불편하다. 혹여나 내 모습이 이상하게 나올까봐 겁을 내 버리는건 아닌지.. 사진을 찍으면서 한가지 느끼는것이 있다. 누가 찍던, 누구를 찍던 찍는사람이 찍히는 사람을 잘 알고 있다면 사진은 자연스러워 진다. 촬영하는 사람과 모델의 유대관계가 얼마나 ..

[사진이야기] 좋은 사진

잘 맞은 사진. 초점이 잘 맞아 선명한 사진 구도가 좋아 보기 편한 사진 색감이 좋아 느낌 좋은 사진 감성이 풍부한 감각적 사진 피사체가 좋아서 즐거운 사진 사진은 위 모든것 중 하나만 맞아도 .. 보는이들에게 충분히 즐겁다. 나 역시 위의 것들을 맞추려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첫번째는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가장 힘든 싸움을 한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 머리속에 정해놓은 단어 여러가지를 꺼내 매칭시켜본다. 그리고 나서는 셔터를 누르기전 구도를 맞추고 그에 맞는 조리개와 초점을 잡는다. 물론 피사체가 사람일 경우는 첫번째 하는 고민을 요구하기도 한다. 결국은 좋은 사진은 마인드다. 최소의 기계조작을 습득하고 나면.. 그 후부터는 마인드 = 사진 인것이다. 색감은 DSLR인 경우..

[사진이야기] Sunshine

사진을 찍으면서 늘 생각하는게 있다.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 사진에서 단 사진 한장에서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말하려 한다는것. 이사진은 차가운 햇살을 담고 싶었다. 이제는 폐염전이 되어버린 건물.. 적막함과 차가움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거기에 내리는 한줄기 햇살.. 왠지모르게 차갑게 담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들 보기엔 어떠한지.. ========================================================================================= 내 감정도 아직 꽁꽁 얼어있다. 차가운 햇살이라도 비춰주면 좋으련만.. 언젠가 누군가.. 나에게 차가운 햇살이라도 내려주길 나는 너무나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감정이 얼어있다는건 참 나쁜일이다. 좋아하는..

[에세이] 사진..

사진을 찍는다는것 ..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것 만큼 어렵다. 가슴 저미도록 슬픈 얼굴을 찍어보고 싶은데 .. 마음 같이 안된다. 울면서 억지로 웃는 모습을 찍고 싶은데 .. 마음 같이 안된다. 사랑도 그러하듯.. 사진도 그러하다.. 깊게 생각하지 말되.. 생각은 하자.. 지나간것에 연연해 하지 않되.. 사진을 보고 반성은 하자.. 사진을 찍을때 랜즈에 피사되는 것을 사랑하되.. 사진찍고 나서 사랑하진 말자 .. 늘 이렇게 생각한다.. 머리로만 .. 마음은 가끔 저런것들을 컨트롤 할 수 없는가보다.. 컨트롤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다른건 다 할 수 없어도 ... 사진찍고 나서 사랑하지 않는것은 말이다... model : s.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