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사진없는일기

080326 :: 일기라는걸 다시 쓰다..

Ray' 2008. 3. 26. 13:58
#1
회사에 우두커니 앉아서 일을하다 문득..
난 왜 아무도 모르는 이곳에 와서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이 들었다..

바둥거려도 보고 ... 억지로 웃어도 봤지만 ..
그런건 순간일 뿐이다.

"넌 너무 부정적이야"
라는 말을 요즘 자주 듣는다.

진짜 그런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내가 부정적인 사람이라는 사실에 절대 동의 할 수 없으니까..

누군가 그랬다.
상황을 바꿀수 없다면 적응하고 이해하라고.

하지만 나는 그랬다.
상황을 바꿀수 없다고 바꾸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적응하고 이해만 강요하는 당신 관념이 몸서리 쳐지도록 싫다고.

매일 저녁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싸늘한 공기와
적막한 조용함..
그리고 주인잃은 조명만이 우두커니.. 혹은 을시년 스럽게 서있다.

습관적으로 컴퓨터를 켜고..
티비를 켜고 ..
밥이 있는지 없는지를 생각하고 ..

습관처럼 매고다니는 카메라가방을
구석에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하루의 마감을 그렇게 또 무미건조하게 하게된다.

늘 이런 하루가 무한 루프로 돌아가는 winamp의 음악처럼
계속 반복이다.

#2

난 늘 .. 다른사람들과 더불어 지내는걸 좋아했다.
여기서 얼마나 지낼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지내는 동안 내 이런 성향이 변해가고 있는거 같다.

누군가 그러라고 나한테 강요한것처럼.
그냥 바꾸려는 노력없이 적응하고 순응해버린 사람들..
개선의지 없는 늘 실수의 반복..
다른사람의 쓴소리 따위는 꼬아서 들을 수 밖에 없는 열등의식..

이런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
나 역시 그렇게 될것만 같다.

그냥 혼자 혹은 진취적인 옛사람들과.. 함께하는게 즐겁다.

ps.
뭔가 코맨트를 달고자 하시는분들..
상관은 없느나 지워질 확률이 높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렇게 다시 푸념과 청승뿐인 일기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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