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사진없는일기

080414 : 기분나쁜 한 주 시작

Ray' 2008. 4. 14. 13:20
#1. 말이 없어지다.

기분이 별로 안좋은게 벌써 보름째다.
하고싶은 의욕도 안생기고..
하고싶은 것도 없다.
주말엔 여전히 집에서 잠만 자고 ...
멍하게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

평소에 말 많은 놈이었는데 ..
이제는 말이 점점 없어진다..
카메라는 놓고 다니게 되고 ..
봄인데 여전히 겨울같다..

앞으로 뭘해야 할지 걱정이다.
8월은 잔인한 8월이 될 것 같고 ..
이제 마음은 비웠는데..
전부...

내가 한 만큼이다.
누구의 잘못도 누구의 탓도 아닌 전부 내 탓인거다..
지난 결정들도 다 내가 한 것이니까..

머리가 참 복잡하다 ..
마음은 허하다 느낀지 참 오래되었고 ...

그냥 다 놔버리고 싶다 ..
전부다 ...

#2. 점점 차가워지다.

사람한테 정을 주는게 이제 겁이나는 나이가 되었나보다.
늘 한결같다 느낀사람한테 그렇지 않음을 느낄때..
한결같은 사람은 없는건가?

나부터 한결같았는가를 생각해보면 ..
그래도 난 한결같았던것 같다.
사소한것들을 제외하고라도 말이다.

늘 즐겁고 허울없는 사람에게
부담이라는게 느껴지고 기대한 만큼의 응답이 없을때 느끼는 허함..
변하지 않는 건 없는가 보다 ..

사람이 싫어지니 사람찍는것도 싫어진다..
요즘의 나는 ...
참 힘들고 괴롭고 아프다 ..
쇼생크 교도소의 독방에 있는것만 같다.

어떤모임에 융화되는것 조차도 겁나고 무섭다.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것인데
빈손으로 와서 무슨 욕심이 그리도 많은지..

자기 자신은 모르는 것이니까 ..
무언가에 가려져 .. 시야가 흐려지기 마련이니까..

내 욕심대로 돌아가 주는게 없는 것..
그게 세상인것 같다.

늘 무덤덤하고 냉정함을 유지해야하는 것.
정 따위를 가슴에 담으면 안되는것..

보름간 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그것..
말 한마디...

더 ... 많이... 차가워지게 한다..
무감정의 상태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무 감정이 없어 슬픔도 기쁨도 없는 그런 상태 ..

그러길 간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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